연령·성별에 따른 천식 증상, 무엇이 다를까?
천식의 핵심 증상은 기침, 천명(쌕쌕거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입니다. 이 네 가지는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며, 특히 밤·새벽이나 운동, 알레르겐 노출 후에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출처: WHO 팩트시트 (2024-05-06)
1) 소아·학령기(6–13세): 밤기침과 운동유발 천명이 힌트
소아에서는 감기 후 기침이 3~4주 이상 길어지거나, 체육 시간·계단 오르기에서 숨이 차며 천명이 들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밤에 기침이 심해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 증상’은 조절 불량의 신호로 봅니다. 국내 2022년 표본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학령기·청소년기에서 운동유발 천명과 야간 증상이 두드러졌습니다.
2) 청소년기: 사춘기 전 남아 우세 → 사춘기 후 여성 우세
천식은 사춘기 이전에는 남아에서 더 흔하지만, 사춘기를 지나며 여성에서 유병률과 증상 부담이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일어납니다. 성호르몬(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의 영향, 기도 해부학·면역반응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출처: MDPI 리뷰,
NIH/PMC 리뷰
3) 성인 여성: 증상 강도·악화·입원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실세계 데이터와 임상 연구에 따르면, 여성 천식 환자는 동일한 치료 단계에서도 증상 강도가 더 높고, 악화(Exacerbation)와 응급실 방문·입원 위험이 더 높은 경향이 보고됩니다. 또한 비만, 우울/불안, 수면 문제 등이 동반될 때 증상 체감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출처: BMJ Open Respiratory Research (2024),
Medicine Today (2024),
Frontiers in Genetics (2025)
4) 월경·임신·폐경 등 호르몬 변화와 증상
일부 여성은 생리 전후로 쌕쌕거림과 흉부압박이 악화될 수 있고, 임신·폐경, 경구피임약 사용 등 호르몬 변동이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개인차가 커서 일괄적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증상일지를 통해 호르몬 주기와의 상관을 확인하면 치료 조정에 도움이 됩니다.
5) GINA 2025가 말하는 연령·성별별 증상 체크포인트
- 변동성: 밤/새벽 악화, 활동 제한, 구조적(기도 직경)·면역학적 요인 확인
- 소아: 운동유발 천명과 야간 기침을 별도로 물어보기
- 성인 여성: 동반질환(비만·불안/우울·수면장애) 및 호르몬 요인 동시에 점검
- 모두: 증상일지·피크플로우로 주간/야간 패턴 추적, 흡입제 복약 순응도 점검
6) 스스로 점검해보기 (교육용)
- 지난 4주간, 밤이나 새벽에 기침/쌕쌕거림/숨가쁨으로 깼나요?
- 운동이나 빠른 걸음에서 숨이 차서 멈춘 적이 있나요?
- 구제흡입제(살부타몰 등)를 주 2회 초과로 사용했나요?
- (여성) 생리 전후로 증상 변동이 느껴지나요?
이 가운데 2개 이상 ‘예’라면 조절 불량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 상담이 권장됩니다. 응급 증상(대화 곤란, 입술 청색증 등) 발생 시 즉시 응급의료체계를 이용하세요.
출처: CDC (2024-01-22),
GINA 2024
정리
천식 증상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표현과 부담이 달라집니다. 소아는 운동·밤에 드러나고, 청소년기에는 사춘기를 전후해 성차가 역전됩니다. 성인 여성은 더 강한 증상과 잦은 악화를 보이므로, 동반질환과 호르몬 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신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증상일지와 트리거 관리를 병행하면, 일상에서의 숨 편한 시간을 더 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